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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아-화병모란도

본문은 홈페이지 시안을 위한 가상글임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각각의 화면(캔버스)들이 하나로 모여서 하나의 풍경(장면)을 만든 것이 이번 작업이에요. 저는 이 작업을 하면서 단어와 문장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제가 다루는 이미지의 조각(요소)이 단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들이 가리키는 것은 비교적 분명해요.
이것은 복숭아, 저것은 물고기 등 지칭하는 대상은 명확해요. 그런데 이것에 살이 붙으면서, 즉 조사가 붙으면서 만들어지는 문장들은, 뭔가 더 구체적인 것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부정확해지고 불명확해지는 상황인 것이에요.”

“인생은 가시 있는 장미의 나무이며, 예술은 그 나무에 피는 꽃이다.”

Henry David Thoreau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이미지(사물)는 고정된 의미를 거부한다. 여러 사물과 유연한 관계를 맺으면서, 비록 다소 불명확할지라도, 다의적 의미를 띠게 된다. 더불어 그의 캔버스도 마찬가지이다. 처음부터 캔버스를 이어붙이겠다는 의도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구도를 미리 상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는 각각의 캔버스를 개별적으로 작업한 후, 포토샵에서 캔버스를 이리저리 배치하는 방식으로 캔버스를 하나씩 맞춰나갔다. 형상들은 분절된 캔버스를 넘나든다. 서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영역이 만들어지지만, 또 다른 흐름에 의해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진다. 경계는 생겼다가 곧 허물어진다.